우리 근대소설 최초의 자연주의 작가 김동인의 단편들을 소개하는 책. 현재 고등학교 문학 교과서 18종에 실린 김동인의 작품들을 수록하였다. 그의 작품들은 휴머니즘을 뛰어넘은 리얼리즘 소설의 시작을 보여준다. 이 책에서는 일제치하의 빈민 생활상을 객관화시켜 묘사한 <감자>, 작가 스스로 대표적인 단편소설로 꼽은 <배따라기>를 비롯한 여러 작품들을 만날 수 있다.
김동인
1900년 평양에서 태어났다. 1912년 평양숭덕소학교를 졸업하고, 다음해 숭실중학교에 들어갔으나 곧 중퇴했다. 1914년 일본으로 건너가 도쿄 학원 중학부에 입학했다가 메이지 학원에 편입했으며 그 무렵부터 문학에 열중했다. 1917년 부친의 별세로 잠시 귀국했다가 이듬해 4월 김혜인과 결혼하고 다시 일본으로 건너가 가와바타 미술학교에 입학하여 미학을 공부했다. 1919년 2월 주요한·전영택 등과 함께 우리나라 최초의 순문예 동인지 『창조』를 창간하고, 「약한 자의 슬픔」(1919), 「배따라기」(1921) 등을 발표하였다. 1921년 경영난으로 『창조』 제9호를 끝으로 폐간한 후 1926년 평양으로 돌아가 수리 사업을 시작했지만 실패했으며 1928년에는 아우 동평과 함께 영화 사업을 시작했으나 역시 실패했다. 1930년 김경애와 재혼하고, 생활고로 인해 신문·잡지에 많은 소설과 사담을 발표했다. 1935년 12월에는 『야담』을 창간하고 야담 작가로 나서기도 했으며 1938년에는 일본 천황에 대한 불경죄로 반년간 복역하기도 했다. 해방 전후로 계속 빈곤과 불면증, 정신 착란 증세로 고통받다가 1951년 1월 세상을 떠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