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삼국유사', '삼국사기', '조선여속고', '대동야승'등 고금의 여러 책을 참고로 하여 고대, 중세, 근세에 걸친 60인의 훌륭한 한국 여성을 소개하고 있다. 오늘날의 여성들이 어머니요 아내로서 어떻게 살아가야 할 것인지를 제시해주고 있다.
유명한 어떤 정치가는 어머니라는 말만 들어도 눈물이 나온다고 했다.
그만큼 어머니라는 말에는 여러 가지 말로 표현하기 어려운, 그러나 그 어떤 힘으로도 이길 수 없는 힘이 있다. 정으로만 뭉친 것같이 나약해 보이면서도 굳건한 의지가 용솟음치는 무서운 힘이 어머니에게는 있다.
예로부터 동서양을 가릴 것 없이 위인의 뒤에는 반드시 훌륭한 여성이 있었던 것이 이를 증명한다. 세계에서 으뜸가는 나라란 그 나라에 자랑스러운 위인이 많은 나라를 가리키는데, 그렇게 되자면 훌륭한 여성이 많아야 한다는 말이 된다.
우리 나라를 살펴보건대 유사 이래로 진정 역사에 빛나는 여성들이 많았다. 그러나 오늘의 우리들이 본받아야 할 지난날의 훌륭한 여성들이 과연 어떻게 자녀들을 교육했는가를 알고 이를 본으로 살아가고 있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물밀듯이 들이닥친 서양 물질 문명을 더 존중하는 사조 탓이기도 하겠지만, 지금 우리는 우리 나라 고유 방식으로 자녀를 교육시키는 전통을 다시금 되새겨보아야 할 것이다. 이는 우리에게 절실한 문제이기도 하다.
이런 시대적인 요구에 발맞추려고 ≪삼국사기≫, ≪삼국유사≫, ≪조선여속고≫, ≪대동야승≫, ≪연려실기술≫, ≪호산외사≫, ≪해동역사≫, ≪동서현모열전≫, ≪어머니 독본≫, ≪한국명인전≫, ≪한국사화집≫, ≪한국의 여인상≫ 등 여러 가지 고금의 책을 고루 참고로 하여 이 책을 엮었다. 이들 옛 책들은 모두가 역사 기록을 줄거리로 씌어진 것들이기 때문에 여기서는 고대ㆍ중세ㆍ근세편으로 나누어서 엮었으며, 현대 언어 생활에 맞게 조금 다듬어 번역했다.
이 책에서는 이런 것들을 토대로 다음 사항들을 중점적으로 다루었다. 첫째 자녀 교육에 있어 선천적인 자질을 후천적인 교육으로 변화시킬 수 있고, 둘째 한 집안의 전통을 그대로 계승 발전시켰으며, 셋째 어려운 시대일수록 슬기로운 어머니가 많았다는 사실 등이다.
모든 여성들이 어머니요, 아내로서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가를 이 책을 통해서 배우고 그것을 본받아 위인들의 어머니요 아내가 되고, 또한 여성 지도자요 위인이 될 수 있다면, 이것은 우리 나라가 훌륭한 나라가 되는 지름길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