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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잔한 가슴에 파문이 일 때(외) (사르비아총서 615)

독일의 대표적인 여류작가 루이제 린저의 첫 작품이자 출세작. 주인공은 어두컴컴한 성의 전율을 처음으로 느끼게 되어 사춘기의 문턱을 넘어서게 되고, 여러 벗들과 어른들과의 해후와 별리의 슬픔을 맛보며 그럴 때마다 조금씩 삶의 층계를 거치게 되는데... 한 소녀가 성장해 가는 종교적, 정신적인 발전 과정을 섬세하게 엮은 책.
독일의 대표적인 여류작가 루이제 린저의 첫 작품이자 출세작. 주인공은 어두컴컴한 성의 전율을 처음으로 느끼게 되어 사춘기의 문턱을 넘어서게 되고, 여러 벗들과 어른들과의 해후와 별리의 슬픔을 맛보며 그럴 때마다 조금씩 삶의 층계를 거치게 되는데... 한 소녀가 성장해 가는 종교적, 정신적인 발전 과정을 섬세하게 엮은 책.
1939년 교사직에서 물러나 1940년에 첫 작품이자 출세작(出世作)이 된 ≪잔잔한 가슴에 파문이 일 때≫를 발표해서 린저는 하루아침에 이름을 떨치게 되었으며 그 이후로 줄곧 문필 생활에 종사하게 되었다.

그녀의 작품들이 거의가 그러하듯, 이 작품에서도 샘물처럼 솟아나는 여성의 섬세한 예지와 비단결 같은 필치로써 한 소녀가 성장해 가는 종교적ㆍ정신적인 발전 과정을 파헤치고 있다. 독자들은 여기서 가을날 잔잔한 수면(水面) 위에 자신의 모습을 새삼스럽게 비쳐 보는 것 같은 느낌을 받게 될 것이다. 주인공은 결국 어두컴컴한 성의 전율(戰慄)을 처음으로 느끼게 되어 사춘기의 문턱을 넘어서게 된다.

여러 벗들과 어른들과의 해후와 별리의 슬픔을 맛보며 그럴 때마다 조금씩 삶의 층계를 거치게 된다. 드디어는 꿈꾸는 듯하던 소녀 시절의 성(聖) 게오로크 수도원을 다시 찾는다. 거기서 소녀 시절에 그랬던 것처럼 유리알같이 매끄러운 성천(聖泉)의 수면에다 돌을 던져 파문을 일으켜 그것을 들여다보면서 자신의 참모습을 찾아내고야 만다.

"앞으로 나의 생애를 이끌어 갈 것은 뒤엉키고 어두컴컴하며 괴로움에 찬 인간적인 격정이 아니라는 것을. 맑고도 냉엄한 정신의 법칙이 바로 나의 생애를 끌고 가리라는 사실을 비로소 알게 되었던 것이다"라고 주인공은 이 책의 끝에서 술회하고 있다.

이 작품은 헤르만 헤세의 ≪데미안≫과 비견할 만한 작품으로서 헤세 자신도 이 책을 읽은 독후감을 이렇게 적고 있다.

"나는 정원을 지나듯 그녀의 얘기에 빠져 버렸다. 한 장면 한 장면에 대해 우아한 감사를 드리다 보니 어느덧 두 번째 읽게 됐다." 여러 독자들에 친숙했던 ≪데미안≫의 주인공이 소년이었다면 ≪잔잔한 가슴에 파문이 일 때≫의 주인공은 그보다 더욱 민감하고 예민한 젊은 아가씨라는 점이 다를 뿐이다.

루이제 린저는 계속 훌륭한 작품들을 발표하여 1952년에는 쉬켈레상(R-Schickele-Preise-Ehrung)을 받았으며 현재는 베를린 아카데미 회원으로 베를린과 로마에 체류 중이며 우리 나라 독자에게는 너무나도 친근한 작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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