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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오신화ㆍ화왕계 (외) (사르비아총서 210)

전기문의 백미이고 최초의 한문 소설집인 김시습의 <금오신화>와 신라시대의 학자 설총이 신문왕을 깨우치기 위하여 지은 우언적인 단편 산문인 <화왕계>를 비롯해 고려 때 문인인 이규보의 <국선생전>, 고려 때 학자인 이곡의 가전체 소설 <죽부인전>, 부인들의 화장도구를 의인화하여 이상적인 국가를 세웠다는 이야기를 담은 <여왕국전> 외 10편을 수록했다.
전기문의 백미이고 최초의 한문 소설집인 김시습의 <금오신화>와 신라시대의 학자 설총이 신문왕을 깨우치기 위하여 지은 우언적인 단편 산문인 <화왕계>를 비롯해 고려 때 문인인 이규보의 <국선생전>, 고려 때 학자인 이곡의 가전체 소설 <죽부인전>, 부인들의 화장도구를 의인화하여 이상적인 국가를 세웠다는 이야기를 담은 <여왕국전> 외 10편을 수록했다.
본관 강릉. 자는 열경. 호는 매월당, 동봉, 벽산 등을 사용하였다. 1435년에 태어나서 1493년까지 쉰아홉 해를 살았다. 다섯 살 때 세종에게 불려가 시를 쓸 정도로 총명했다. 조정에서 일하고자 스물한 살 때까지는 학업에 정진했다. 세조가 어린 단종의 왕위를 빼앗자 읽던 책을 불사르고 방랑을 시작했다. 평안도로, 강원도로, 전라도로, 경상도로 전국을 누비며 방랑하던 김시습은 경주 금오산 기슭에 초막을 짓고 그곳에서 일생을 마치리라 결심하였다. 이곳에서 이야기 다섯 편을 썼다. 금오신화는 금오산에서 지은 새로운 이야기라는 뜻이다. 세조가 죽고 성종이 즉위하자 왕의 부름으로 서울까지 간 적이 있지만 벼슬에는 뜻이 없어 금오산으로 돌아왔다. 1478년 즈음에 세상에 나와 살았으나, 아내와 아들이 모두 죽자 산으로 돌아가 삶을 마쳤다. 2,200여 편의 시와 함께 정치 견해를 밝힌 산문들이 『매월당집』에 실려 있고, 소설 ‘만복사의 윷놀이’, ‘이생과 최랑’, ‘부벽정의 달맞이’, ‘꿈에 본 남염부주’, ‘용궁의 상량 잔치’ 가 『금오신화』에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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