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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출기ㆍ홍염(외) (사르비아총서 305)

가난을 소재로 해 가난 속에 허덕이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주로 삼았던 최서해. 그는 가난의 사회적인 현상과 자신의 체험을 바탕으로 한 글쓰기를 즐겨 다뤘다. 행랑방에 세들었던 부부 중 남편이 도망쳐 버리자 그의 아내가 매음, 감방, 시체 등등 불길한 운명과 부닥치지 않을까 상상하다가 끝내는 자신의 아내의 처지를 떠올리는 <낙백불우>을 비롯해 북간도의 겨울 밤에 눈을 맞으며 방황하다 중국집에서 만두를 훔쳐먹고는 기운을 북돋우는 이야기 <만두> 등 15편의 단편소설을 총망라했다.
가난을 소재로 해 가난 속에 허덕이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주로 삼았던 최서해.
그는 가난의 사회적인 현상과 자신의 체험을 바탕으로 한 글쓰기를 즐겨 다뤘다.
행랑방에 세들었던 부부 중 남편이 도망쳐 버리자 그의 아내가 매음, 감방, 시체 등등 불길한 운명과 부닥치지 않을까 상상하다가 끝내는 자신의 아내의 처지를 떠올리는 <낙백불우>을 비롯해 북간도의 겨울 밤에 눈을 맞으며 방황하다 중국집에서 만두를 훔쳐먹고는 기운을 북돋우는 이야기 <만두> 등 15편의 단편소설을 총망라했다.
1901년 함북 성진군 임명면에서 빈농의 외아들로 태어났다. 본명은 학송(鶴松)으로 어려서 부친 혹은 서당을 통해서 한문 공부를 많이 했다. 1918년 간도로 들어가 유랑 생활을 시작해서 부두노동자·음식점 심부름꾼 등 최말단 생활을 전전했다. 1923년 봄에 간도에서 귀국하여 회령역에서 노동일을 했으며 이때부터 ‘서해(曙海)’라는 필명을 쓰기 시작했다. 춘원의 『무정』을 읽고 크게 감명받고 동경에 있는 춘원과 여러 차례 편지를 주고받았으며, 1924년 「토혈」 「고국」으로 등단했다. 1925년에 조선문단사에 입사하여 중견 작가로 인정받기 시작했고, 김기진의 권유로 카프에 가입했다. 1927년에는 조선문예가협회의 간사직을 맡았으며 전해에 휴간한 조선문단을 남진우가 인수하여 1월에 다시 입사하지만 4월에 또 실직했다. 위문 협착증을 앓던 그는 대수술 중에 과다 출혈로 1932년에 세상을 떠났다.
그의 문학은 '체험문학', '빈궁문학', '저항문학'으로 규정된다. 몇 명의 엘리트의 눈으로 바라본 일부의 삶이 아니라 실제 체험을 통한 대다수의 극빈층의 생활상을 날카롭게 표현해 그들의 울분과 서러움을 적나라하게 드러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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