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르만 헤세 | 범우사 | 3,600원 구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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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2-15
헤르만 헤세가 말레이시아, 수마트라 등지를 가보고 스리랑카를 거쳐 돌아온 것은 1911년, 그의 나이 34세 때의 일이었다. 이 체험이 구체화되어 작품으로 나타난 것은 그로부터 11년 뒤인 1922년의 일이었는데, 그 수확이 바로 '인도의 시'라는 부제(副題)가 붙은 ≪싯다르타(Siddhartha)≫이다.
헤세는 스스로 자처한 것처럼 동양적인 구도자요, 은둔자였고 끝없는 내면적 성찰에 의하여 자신을 해체시킨 탐구자였다. 1,2차 세계대전의 와중에서 반전주의자로서 박해와 추방과 망명의 어려움을 겪어야 했던 헤세, 그를 끝으로, 한 시대의 유랑인의 고뇌는 끝났다고 하겠다. 하지만 그가 그린 작중 인물들의 번뇌는 영원히 끝나지 않을 것이다. 왜냐하면 헤세의 번뇌는 인간 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