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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픔이여 안녕 (범우문고 87)

프랑소와즈 사강의 처녀작으로 그가 18세 때 발표하여 '문학비평대상'을 수상한 작품이다. 프랑스의 뛰어난 여류 작가인 프랑소와즈 사강은 이 책에서 슬픔을 모르고 자라온 열일곱 살의 소녀가 '슬픔'이라는 감정을 알아가면서 정신적으로 성숙해 가는 과정을 뛰어난 심리 묘사를 통해 섬세하게 그려가고 있다. 우리는 이따금씩 아무의 간섭도 받고 싶지 않고, 완벽하고 빈틈없이 짜여진 질서에 대하여 이유없이 반발하며, 소유하고 싶은 대상은 철저하게 독점하고 싶은 갈망을 할 때가 있다. 주인공 쎄실도 역시 이러한 갈망에 휩싸여 새어머니감 안느를 죽음으로 이르게 하고야 마는데... 이러한 무모한 욕망을 채우고 난 후 슬며시 찾아드는 것은 손님처럼 낯설고 권태로운 슬픔이라는 아름다운 이름의 감정이다. 작가는 주인공의 정..
프랑소와즈 사강의 처녀작으로 그가 18세 때 발표하여 '문학비평대상'을 수상한 작품이다. 프랑스의 뛰어난 여류 작가인 프랑소와즈 사강은 이 책에서 슬픔을 모르고 자라온 열일곱 살의 소녀가 '슬픔'이라는 감정을 알아가면서 정신적으로 성숙해 가는 과정을 뛰어난 심리 묘사를 통해 섬세하게 그려가고 있다.

우리는 이따금씩 아무의 간섭도 받고 싶지 않고, 완벽하고 빈틈없이 짜여진 질서에 대하여 이유없이 반발하며, 소유하고 싶은 대상은 철저하게 독점하고 싶은 갈망을 할 때가 있다. 주인공 쎄실도 역시 이러한 갈망에 휩싸여 새어머니감 안느를 죽음으로 이르게 하고야 마는데... 이러한 무모한 욕망을 채우고 난 후 슬며시 찾아드는 것은 손님처럼 낯설고 권태로운 슬픔이라는 아름다운 이름의 감정이다. 작가는 주인공의 정신적인 성숙과정을 섬세하고도 예민하게 펼쳐나가고 있는데 19세 어린 소녀라고는 느껴지지 않을 만큼 감정의 묘사가 세련되고 능란하게 전개되어가고 있음을 볼 수 있을 것이다.
프랑소와즈 사강 (Francoise Sagan, 1935~2004)

프랑스의 소설가, 극작가로 본명은 프랑소와즈 크와레이다. 아버지가 실업가인 부유한 집안에서 성장하였으며 소르본 대학을 중퇴하였다. 18세 때 발표한 『슬픔이여 안녕』이 베스트셀러가 되면서 문단에 데뷔하였고, 『슬픔이여 안녕』으로 '문학비평대상'을 수상하였다. 소설 작품으로는 『어떤 미소』『1년 후』『브람스를 좋아하세요』등이 있으며, 희곡 작품으로는 『스웨덴의 성』등이 있다.

역자 : 이정림

한국외국어대학교 불어과 졸업.
<한국일보> 신춘문예 수필 당선.
수필문우회 회원.
저서에 ≪당신은 타인이어라≫, ≪숨어있는 나무≫, ≪한국 수필평론≫ 이 있고, 역서에 ≪어린 왕자≫, ≪여자의 일생≫, ≪좁은 문≫, ≪시지프의 신화≫, ≪인간의 대지≫ 등이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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