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힌 상황 속에 놓여 있는 개인의 삶과 의식을 다룬 송영의 단편소설 모음집. 좌절된 욕구의 공간 속에 외톨이로 남은 인물의 심리에 초점을 맞추어, 사회나 소속 집단 속에 정당하게 받아들여지지 못하는 인물들의 살을 빼어난 문체와 구성으로 형상화 시키고 있다.
1963년 한국외국어대학교 독일어과를 졸업하고 1967년 신생 계간지 <창작과 비평>에 단편 「鬪鷄」를 발표하면서 창작활동을 시작했다.
주요 작품집으로 <선생과 황태자>(1974), <비탈길 저 끝방>(1989), <발로자를 위하여>(2003), <새벽의 만찬>(2004) 등과 선집 <비련>(1987)이 있고 장편 <또 하나의 도시>(1990), <금지된 시간>(1990) 등 다수의 장편을 간행하였으며, 동화 <순돌이 이야기>(2001), 성장소설 <병수>(2002), <집으로>(2005)를 간행하였고, 1987년 현대문학상을 수상하였다.
1990년 한중수교 이전에 중국문예지 <소설계>에 중편소설 「중앙선 기차」, 「북소리」가 번역 소개되었고 장편 <금토일 그리고 월화수>(‘마음의 연인’으로 번역시 개명)가 상하이 <역문출판사>에서 출간된 바 있다.
작가는 청년 시절 이래 주로 서양고전음악에 깊은 관심을 갖고 오랫동안 음악칼럼을 집필해 왔으며 음악산문집 <송영의 음악여행>(1999)과 <바흐를 좋아하세요?>(2006)를 펴낸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