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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록담 (범우문고 271)

정지용은《백록담》에서 좋은 한시나 시조에서 맛볼 수 있는 절제된 언어 미학을 추구했다. 또 고독과 고통과 고독을 떨치지 못하면서도 힘든 산행을 통해 인간을 우주에 일치시키는 견인불발(堅忍不拔)의 의지를 나타냈으며, 소월 식의 자연과 거리두기가 아닌 자연에 몰입하고 자아와 세계를 합일시키는 독특한 시세계를 선보였다. 이처럼 절제되고 유현(幽玄)한 정지용의 시정신은 5년 후 청록파가 발표한 《청록집》으로 이어졌다. 문학이 흔들리던 암울한 시대, 변절과 친일을 강요당하던 암흑의 연대에 홀로 문학의 의의를 모색한 정지용의 《백록담》은 독자의 외면과 비평가의 무관심에 봉착한 이 시대 시인들에게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정지용은《백록담》에서 좋은 한시나 시조에서 맛볼 수 있는 절제된 언어 미학을 추구했다. 또 고독과 고통과 고독을 떨치지 못하면서도 힘든 산행을 통해 인간을 우주에 일치시키는 견인불발(堅忍不拔)의 의지를 나타냈으며, 소월 식의 자연과 거리두기가 아닌 자연에 몰입하고 자아와 세계를 합일시키는 독특한 시세계를 선보였다. 이처럼 절제되고 유현(幽玄)한 정지용의 시정신은 5년 후 청록파가 발표한 《청록집》으로 이어졌다. 문학이 흔들리던 암울한 시대, 변절과 친일을 강요당하던 암흑의 연대에 홀로 문학의 의의를 모색한 정지용의 《백록담》은 독자의 외면과 비평가의 무관심에 봉착한 이 시대 시인들에게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정지용
저자 정지용(1902 ~ ?)은 1902년 충북 옥천 출생. 1929년 일본 동지사대학 영문학과 졸업. 휘문고교 영어교사로 부임. 이듬해 김영랑의 권유로 시문학 동인으로 참가, 《시문학》에 작품 발표. 1932년 <난초>, <고향>, <바람> 등의 작품 발표. 1933년 <비로봉>, <귀로> 등 작품 발표. 구인회 회원으로 참여. 1935년 첫 시집 《정지용시집》이 간행됨. 1941년 제2시집 《백록담》이 간행됨. 이듬해 <창>, <이토>를 발표하고 이후 해방까지 문단활동 중단함. 1945년 이화여전 교수로 부임(문과과장). 1946년 경향신문사 주간으로 취임. 이듬해 사임한 후 서울대, 동국대 등에서 시를 강의함. 1948년 이화여대 교수직 사임. 1949년 지용의 산문을 묶은 《산문》이 간행됨. 1950년 《문예》지에 시 <곡마단> 발표. 은평리(서울 은평구) 초당에서 6·25를 맞음. 7월 안면이 있는 젊은이들이 찾아와 함께 집을 나간 후 행방불면됨(납북된 것으로 추측). 1988년 《정지용전집》이 간행되고, ‘지용문학상’이 제정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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