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머니즘을 표방한 일본의 철학자 미키 기요시의 『독서와 인생』. 전쟁과 독재로 치닫던 일본 정부에 비판적인 태도를 꺾지 않다가, 제2차 세계대전 중에 감옥에서 사망한 혁명적 사상가의 수필집이다.
1942년에 일본에서 처음으로 출간된 이 책은, 어떤 때에는 청춘에 대해 이야기하고, 어떤 때에는 독서에 대해 이야기한다. 그리고 어떤 때에는 철학의 입문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하지만 60여 년이라는 엄청난 시간을 뛰어넘어서, 독서에 관한 저자의 생활방식이나 사고방식을 통해 우리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고전적인 규격을 갖춘 문장이 특징이다.
저자 미키 기요시(1897~1945)
교토대학 철학과를 졸업하고 독일로 유학, 리케르트와 하이데거를 사사하며 역사철학 연구를 계속함. 귀국 후 도쿄 호세이대학 철학과 주임교수로 활동하던 중, 일본 공산당에 자금을 제공한 혐의로 검거되어 교단에서 물러남.
‘학예자유동맹’을 결성해 독재정치화 되어 가는 세상에 항의하던 중 태평양전쟁 발발로 징집되었다가 돌아온 뒤, 치안유지법 위반 용의자를 숨겨준 혐의로 일제에 의해 검거, 일제 패망 한 달 뒤인 9월 26일에 도요타마 구치소에서 사망.
저서로 《독서와 인생》《독서 노트》《인생론 노트》《철학 입문》 등을 남김.
역자 최 현
시인. 번역문학가. 고려대학교 철학과 졸업.
저서 : 《문》(시집), 《현대시 10강》, 《한국 현대시 해부》 등.
역서 : 《쇼펜하우어 인생론》, 《마하트마 간디》, 《팡세》, 《빙점》 외 다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