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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계절 영미 시선집

워즈워스, 휘트먼 외 | 범우사 | 5,000원 구매
0 0 1,214 75 0 13 2023-07-10
“사계절의 맛, 소리, 향기, 색깔과 연관된 인간의 희로애락은 가장 기본적인 감성과 인식의 토대다.” 사계절이 있는 나라에 살아가는 사람들과 또 다른 정서를 지닌 영미 사계절 관련 시들이 우리의 생태학적 상상력을 고양해주기를 《사계절 영미 시선집》 이 책은 계절이 뚜렷한 나라에 살고 있는 우리의 일상과 정서에 익숙한 사계절 관련 시들을 뽑아 엮고 번역한 것이다. 온대 지방에서 살아가는 모든 이들에게 봄 여름 가을 겨울― 사계절은 끊임없이 순환하는 문화의 원형이며 사계절의 맛, 소리, 향기, 색깔과 연관된 인간의 희로애락은 가장 기본적인 감성과 인식의 토대다. 한국 독자들이 짧은 시부터 긴 시까지 다양한 사계절이 담긴 영미 시를 엮은 범우문고 332 《사계절..

방정환 시와 동화

방정환 | 범우사 | 5,000원 구매
0 0 1,013 45 0 4 2023-07-10
“어린이는 복되다. 어린이는 복되다.” 정확한 판본에 의한 텍스트 분석을 바탕으로 한 방정환의 동요 동시 ․ 시 20편, 동화 9편, 수필 8편 수록 “한 포기 풀을 그릴 때, 어린 예술가는 연필을 집고 거리낌없이 쭉쭉 풀줄기를 그린다. 그러나 그 한 번에 쭉 내어그은 그 선이 얼마나 복잡하고 묘하게 자상한 설명을 주는지 모른다. 위대한 예술을 품고 있는 어린이여, 어떻게도 이렇게 자유로운 행복만을 갖추어 가졌느냐! 어린이는 복되다. 어린이는 복되다. 한이 없는 복을 가진 어린이를 찬미하는 동시에, 나는 어린이 나라에 가깝게 있을 수 있는 것을 얼마든지 감사한다.” 소파 방정환은 어린이운동의 창시자이자 선구자로, 문화 계몽운동에 앞장서며 최초의 영화잡지 《녹성..

피천득 문학세계

정정호 | 범우사 | 5,000원 구매
0 0 1,153 10 0 23 2023-07-10
겸손과 온유, 단순과 소박, 순수와 고적, 사랑과 지혜의 삶을 살다간 금아 피천득 선생의 문학세계 금아의 시와 수필에서 절차탁마의 언어는 무서울 정도로 절제되어 있다. 우리는 그의 글을 통해 일제강점기를 살아낸 그의 ‘감정의 구조’와 정치적 무의식을 체험할 수 있다. 이 책에는 피천득의 수필을 비롯해 시, 산문, 번역문학의 세계를 탐구했다. 금아는 손쉬운 비유나 상징이나 수사를 거부하고 혼을 울리는 싱싱한 시어(詩語)를 찾아낸다. 우리는 모두 언어라는 감옥의 수인(囚人)이다. 금아 문학은 그 비루한 감옥을 탈출하는 열쇠이다. 궁극적으로 금아 문학의 요체는 황폐한 시대와 역사의 해독제요 ‘치유제’이다. 피천득의 문학세계 전체를 이야기하는 이 작은 책은 그동안 우리가 피..

딸깍발이

이희승 | 범우사 | 2,500원 구매
0 0 1,476 27 0 44 2020-10-30
일석 선생의 수필 중 특히 초기의 작품은 소재의 선택과 수사修辭의 조탁彫琢에 세심하면서도 소박을 잃지 않는 묘미가 있다. 1930년대의 작품 〈둥구재〉 〈버러지 이제二題〉 〈청추수제〉 〈청추수제淸秋數題〉 〈하운夏雲은 다기봉多奇峰〉은 국문학도로서 글을 어떻게 다루어야 할 것인가에 대해 만만찮게 벼른 작품으로 안다. 당시 수필이 비로소 수필이란 이름으로 생산될 때, 특히 외국문학을 전공한 사람들이 새로운 스타일을 시도하였던 것을 염두에 둔다면, 자칫 현학적인 한문체의 문장으로 흐르기 쉬운 흠을 고쳐 국문학자의 위치에서 새로운 문장의 경지를 일구었다고 볼 수 있다. 선생의 초기 작품에서 나는 고시조와 당시唐詩가 풍기는 청淸과 아雅를 사무치게 느낀 것 같다. 그것은 선생의 성해..

진달래꽃

김소월 | 범우사 | 4,500원 구매
0 0 438 21 0 24 2020-05-15
김소월은 한용운과 더불어 아직도 가장 많이 읽히고 연구되고 있다는 점에서 그의 작품을 이해하는 새로운 관점이 요구되는 시인이다. 그는 단순한 사춘기 시인이 아니다. 그의 시가 우리 민족어와 그 숨결을 같이 해 왔고, 앞으로도 그러할 것이라는 점을 부인하기는 어렵다. 필자는 기왕의 성과를 바탕으로 김소월의 시에 드러나는 논리적 특성을 추출하여, 그 문학적 의의가 지니는 현재성을 탐색하고자 한다. 그것은 지금까지의 소월론에 깊게 자리잡고 있는 긍정과 부정의 양론 사이에 존재하는 어떤 이론적 단절을 극복하기 위해서이다. 소월론에 대한 지금까지의 추세를 살펴본다면 1930년대까지는 몇몇의 예외를 제외하고는 대체로 부정적이거나 소극적으로 그의 시를 다루어 왔으며, 이런 추세는 19..

이육사 시집

이육사 | 범우사 | 4,500원 구매
0 0 464 9 0 87 2020-05-15
육사의 시를 전체적으로 살펴보면 섬세한 서정성과 낭만적 성향을 지니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렇지만 결코 여성적이지 않으며 남성적 강인함과 대륙적 기상을 보여준다. 그리고 그는 시의 완성도나 기교면에도 상당히 치중하고 있음을 알 수 있는데 한시의 영향에 의해 뚜렷한 형식미를 지향하고 있을 뿐 아니라, 시인으로서의 다양한 면모를 시를 통해 드러내 보이고 있다. 또한 육사는 우선 투사로서의 자신의 길을 사랑한다고 말한다. 강한 적에게서 물러서지 않는 일은 분명 자신의 희생을 요구하는 일이지만 그래도 그 길을 사랑할 뿐이라고 말한다. 그리고 그러한 기백을 시로 표현하겠다는 것이다. 이때 시는, 편안하고 나약하게 살아온 늙은 사람들이 쓰는 유언과 대조된다. 그는 유언을 쓰..

영구 평화론 (범우문고 275)

임마누엘 칸트 | 범우사 | 2,500원 구매
0 0 2,340 11 0 1,132 2013-07-29
칸트의 이 논문은 매우 특이한 구성을 갖고 있다. 이 논문 자체가 평화조약 형태로 작성되어 있다. 첫 장은 제 국가 간의 영구평화에 관한 6개 예비조항을 포함하고 있다. 여기에서 두드러진 항목이, 전쟁을 야기할 비밀조항의 문제, 상비군의 점진적 폐지문제, 다른 국가로의 강제적 통합의 문제 등이다. 둘째 장은 국가 간의 영구 평화를 위한 3개 확정조항을 포함하고 있다. 첫 번째 선언적 논점은 한 국가의 체제는 ‘공화제’여야 한다는 것이다. 전쟁을 할 것인지 아닌지를 결정할 권리는 ‘공화제’에서만 국민에게 보장되어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모든 전쟁을 영구히 종식시키기 위해서는 ‘제 민족 간의 평화 동맹’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는 것이다. 세 번째의 요구 조건은 ‘세계시민..

삼민주의

쑨원 | 범우사 | 8,400원 구매
0 0 422 26 0 42 2020-01-20
◎ 이 책을 읽는 분에게 한 나라의 성장과 안정은 국민의 의식 수준 정도와 비례한다’는 말도 있지만, 이것은 어느 정도 국가 및 국민의 사회경제적 바탕이 이루어져 있는 상황하에서 통용되는 말이지, 아무런 준비가 되어 있지 않은 전근대적 사회상태에서 이러한 요구는 성립되지 않는 것이다. 이러한 사회 상태에서는 국민적 의식을 요구하기 전에 먼저 그러한 성장과 안정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사회상태를 일정한 수준으로까지 이끌어 올릴 수 있는 사회지도자가 필요하게 된다. 특히 근대를 전후한 아시아 국가에 있어서 이러한 사회지도자의 출현은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하였다. 물론 그러한 뛰어난 사회적 지도자가 출현했다 하더라도 그를 뒷받침 해주고 따를 수 있는 국민적 공감대가 이루어..

선월

하련생 | 범우사 | 10,000원 구매
0 0 375 21 0 50 2019-12-30
◎ 한국어판 서문 人生如船 인생은 배와 같아 隨緣得月 인연에 따라 달을 얻고 ―《선월(船月)》의 한국어판 출간에 즈음하여 중국과 한국은 서로 인연이 깊은 나라입니다. 순망치한의 판도가 이렇게 우리에게 말하고 있습니다. 67년 전에 일어났던 마음으로 놀라게 하고 넋을 뒤흔든 역사 또한 이렇게 말하고 있습니다. 인연이 있었으므로 곧 ‘배’와 ‘달’이 서로 호응하였고, 다시 ‘물 위에 쓴 일기’에서 비롯된 이야기가 있게 되었습니다. 저는 한국과 인연이 있습니다. 이 인연은 이 소설을 지어야겠다는 충동이 생겨나기 10년 전, 20년 전, 아니 아마도 그보다 훨씬 더 오래되어서 시작을 알 수 없습니다. 이 인연은 매우 깊고 매우 오래되었습니다. 세기의 교차로에 서..

왼손잡이 여인 (범우문고 074)

페터 한트케 | 범우사 | 2,500원 구매
0 0 1,915 5 0 632 2013-07-29
군더더기가 하나도 없는 일견 삭막한 느낌을 주는 언어, 상황, 순간의 묘사. 한트케의 이러한 마술은 작품 전체를 관류하고 있어 우리들의 세계를 보다 어둡게 비춰 주지만, 그 밑바닥을 완전히 뒤집고 보면 거기에는 따뜻한 햇볕과 아름다운 지하수가 흐른다. 이는 작가가 갖고 있는 이 시대에 대한 소망인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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