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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육사 시집

육사의 시를 전체적으로 살펴보면 섬세한 서정성과 낭만적 성향을 지니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렇지만 결코 여성적이지 않으며 남성적 강인함과 대륙적 기상을 보여준다. 그리고 그는 시의 완성도나 기교면에도 상당히 치중하고 있음을 알 수 있는데 한시의 영향에 의해 뚜렷한 형식미를 지향하고 있을 뿐 아니라, 시인으로서의 다양한 면모를 시를 통해 드러내 보이고 있다. 또한 육사는 우선 투사로서의 자신의 길을 사랑한다고 말한다. 강한 적에게서 물러서지 않는 일은 분명 자신의 희생을 요구하는 일이지만 그래도 그 길을 사랑할 뿐이라고 말한다. 그리고 그러한 기백을 시로 표현하겠다는 것이다. 이때 시는, 편안하고 나약하게 살아온 늙은 사람들이 쓰는 유언과 대조된다. 그는 유언을 쓰는 대신 행동을 할 뿐이라고 말한다...
육사의 시를 전체적으로 살펴보면 섬세한 서정성과 낭만적 성향을 지니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렇지만 결코 여성적이지 않으며 남성적 강인함과 대륙적 기상을 보여준다. 그리고 그는 시의 완성도나 기교면에도 상당히 치중하고 있음을 알 수 있는데 한시의 영향에 의해 뚜렷한 형식미를 지향하고 있을 뿐 아니라, 시인으로서의 다양한 면모를 시를 통해 드러내 보이고 있다.
또한 육사는 우선 투사로서의 자신의 길을 사랑한다고 말한다. 강한 적에게서 물러서지 않는 일은 분명 자신의 희생을 요구하는 일이지만 그래도 그 길을 사랑할 뿐이라고 말한다. 그리고 그러한 기백을 시로 표현하겠다는 것이다. 이때 시는, 편안하고 나약하게 살아온 늙은 사람들이 쓰는 유언과 대조된다. 그는 유언을 쓰는 대신 행동을 할 뿐이라고 말한다.
그의 삶을 통해서도 알 수 있지만 그는 행동하는 지성이었다. 육사는 이 글에서 ‘행동’과 ‘시’를 연결시키고 있는데, 즉 자신에게는 “시를 생각하는 것도 행동이 되는 까닭”으로 시를 쓰겠다는 것이다.
실제로 육사 시의 시적 공간은 매우 광범위하다. 시적 화자가 그 공간을 누빌 때 그에게 시는 바로 ‘행동’이 되는 것이다. 한편 시를 쓰고 발표하는 행위 자체는 독자에게 영향을 미치게 되므로 그만큼 확실한 행동도 없는 것이다. 그 시대적 배경이 일제 강점하의 암흑기라면 더욱 말할 나위가 없다.
육사가 작품 활동을 왕성하게 한 1930년대 후반에서 1940년대 초반은 일제의 탄압이 극심해지던 시기였다. 이런 시기에 행해진 육사의 시작활동은 바로 독립운동의 일종이었고 저항적 ‘행동’이었던 것이다.
육사 이원록이라는 이름을 거명하면 우리는 보통 독립운동가로서의 그의 삶을 떠올리게 되고, 그 고단하고 치열했던 생의 내력과 함께 그의 대표 시 〈광야〉, 〈청포도〉, 〈꽃〉, 〈절정〉 정도를 떠올리게 된다. 독립운동가로서 그가 우리의 기억 속에 더욱 뚜렷하게 각인되어 있는 까닭은 이처럼 그의 생의 내력과 함께 그의 글들이 남아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그는 또 저항시인으로 각인되어 있는 것이 사실이다.
육사는 그의 나이 30이 넘어 시를 쓰기 시작해서 시인으로서의 경력이 10년에 지나지 않지만 그동안 36편의 시를 남겼다. 총 작품 수는 적은 편이지만 시를 쓴 기간이나 그가 문학에 관계된 일에 전념한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생각한다면 그가 남긴 작품 수가 적다고 할 수도 없다. 또한 그 개개의 작품들이 일정한 깊이와 수준을 지니고 있기 때문에 앞서 말한 대표작들 외에도 그의 시들을 전체적으로 검토할 필요가 있다. 그리고 충분히 검토했을 때 그의 시가 단지 저항시로서만 씌어진 것은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으며 한국 시사에서의 그의 독특한 위치를 이해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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