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만식 | 범우사 | 3,600원 구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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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4-25
1938년 <조선일보>에 연재된 탁류는 채만식의 대표작으로 '식민지 사회의 자화상'이라 일컬어진다. 일제의 수탈이 본 궤도에 오른 1930년대 군산항을 무대로 하여 쌀을 투기로 팔고 사는 미두장이 형성된다. 온갖 수탈과 기만이 무성한 그 미두장에 모여 도박을 일삼는 무리들 사이에서 전통사회의 마지막 잔재로서 끝내 인간 파산을 면치 못하는 정주사, 운명에만 순종하는 전형적 구여성의 비극적 희생물로서 살인에 이르는 여주인공 정채봉, 그녀를 둘러싼 긍정적 부정적 인물들을 통해 작가 채만식은 식민지 체제 속의 법률과 착취 구조, 교육, 경제실태를 냉소적으로 고발한다.